도쿄#3 우에노공원, 아카사카
셋째 날은 전날의 여파로 아침부터 다리가 퉁퉁 부어있었다ㅎㅎ
전날 너무 많이 먹기도 했고 몸도 찌뿌둥해서 비좁은 숙소 틈새에서 수건을 깔아놓고 홈트로 하루를 시작했다.
홈트 후에는 렘 롯폰기에서 마지막으로 안마의자를 사용해서 다리를 풀어주었다. 이 숙소는 정말 안마의자만으로도 다시 올 만 한 곳이다.
다음 숙소는 <비아 인 아키하바라>였다. 로비에 들러 짐을 맡긴 뒤 우에노공원으로 향했다. 우에노공원은 숲이 정말 잘 꾸며져 있어 봄이나 여름에 오면 정말 상쾌할 것 같았다.
공원에서는 행사? 라고 할지 각종 길거리음식과 특산품들을 팔고 있었다. 이를 지나칠 수 없어 원래 점심 예정이었던 규카츠는 시간을 미루기로 하고 타코야키와 야키소바 주문ㅎㅎ
길거리에서 바로 볶아주는 야키소바는 따뜻하고 만족스러웠다. 비록 양이 너무 많아 남겼지만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을 먹어본 것에 만족😆
야키소바를 먹은 뒤 아카사카로 향했다. 아카사카를 즐기며 소화를 시킨 뒤 규카츠를 먹으러 가는 계획.
아카사카에는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예쁘게 꾸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친구가 새해 운을 시험하는 '오미쿠지'도 해보았는데, 좋은 운이 나오면 가져가고 나쁜 운이 나오면 막대에 매달아 두고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친구는 '길'이 나왔다😄
딸기 탕후루를 먹는 사람이 길거리에 엄청 많아 따라서 사 먹어 보았는데, 딸기는 맛있지만 설탕옷이 너무 딱딱하고 이에 붙는 느낌이었다. 분위기를 즐긴 것에 만족ㅎㅎ
다음 행선지는 <규카츠 이치니산>이었다.
애매하게 3시에 간 데다 가게 바로 앞에 사람이 둘셋밖에 없어서 대기 없이 금방 들어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가게 내부가 좁고 회전율이 낮아 웨이팅이 2시간 살짝 넘게 걸렸다. 그래도 맛은 아주 맛있었어서 만족. 나는 한 장 (small) 정도 먹고서 배가 불렀지만, 나처럼 소식가가 아니라면 한 장 반(medium)이나 두 장 (large)를 시키는 게 좋을 듯 하다. 우설과의 세트메뉴도 맛있어 보였다.
전날에 이어 많이 돌아다닌 탓에 이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